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가나 소설가의 유일한 윤리는 좋은 글을 쓰는 것이라고 믿는다. -작가의 말정용준 작가의 소설들을 역순으로 읽었다. 세 편의 단행본을 읽으며 빈 공간에 어떤 세계를 그려 넣고 있는 작가의 등이 연신 보였다. 그 진득하게 깊이 내려앉는 모습을 선망하면서도 가끔 마주하기 버거울 때도 있었다. 덮어두고 눌러두었던 내 안의 어둠을 항해하는데서 비롯된 피로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애써 담담해진 마음을 젓는 물살은 여동이 길다. 그러나 삶의 진액을 타르처럼 검게, 때론 붉게, 또 때론 파랗게 토해내는 깊고 섬세한 문장이 예사롭지 않다. 무게감과 가벼움을 동시에 끌어안고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두 가지 세상이 팽팽히 겨누는 인상을 받았다. 움직임과 이동성이 있는 건강한 서사와 반대로 고여 썩는 서사. 어느 것 하나도 깨지지 .. 더보기
에도의 여행자들 같은 한자권에 거리도 가까운 일본이라지만 일본역사와 문화처럼 한국인에게 독해가 어려운 것이 있을까. 일본에 관한 관심이 구체적으로 발전할수록 일본은 더욱 어려워지지 않던가. 알기 쉽게 썼다는 일본사 책들도 내게는 더욱 어렵기만 했다. 무엇보다 각종 고유명사가 독해를 방해하지만 그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오감으로 실감할 수 있는 책들이 없다는 것. 여행자 얘기를 통해서 에도 시대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인 컨셉이었다. 재미도 재미려니와 배우는 바가 무척 크다. 단편적으로 주워들어 놓았던 단어들이 서로 제 자리를 찾아서 이리저리 연결되어서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뛰어난 일본문화 가이드북. 일본사,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을 키워오던 사람이라면 [읽기 전에 읽어두.. 더보기
안녕, 싱싱 이 작가의 이름이 낯익었던건 빨간 기와라는 책을 초보님의 리뷰로 만난 기억이 있어서일게다. 저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 작가로 불린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에서 한국에서 중국 책을 많이 낸 작가 중에 들 것인데 그 중 단편들 중에서 가장 아끼는 4편을 선정했다고 밝힌다. 야풍차, 열한 번째 붉은 천, 안녕, 싱싱, 흰 사슴을 찾아서 다. 청소년 소설인데도 잔잔한 감동이 있으며 일본책보다는 중국책인데도 정서적으로 매우 울나라와 흡사하다. 간만에 마음이 순해지는 책을 만났다. "왜 야풍차라고 불러요?" 얼바엔즈의 물음에 아버지가 대답했다. "이 들판에는 바람을 막아 줄 장애물이 없어서 거센 바람이 불어오면 풍차가 야생마처럼 미친 듯이 돌기 때문이지. 그래서 이 풍차를 야풍차라고 부른단다."--13페이지.. 더보기
커넥티드 CONNECTED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 중 여기에 해당되시나요? 소설네트워크서비스 는 해당 서비스에 접속했을 때 친구 100명 중 80명이 기존에 알고 있던 사람이라면 ‘소셜네트킹서비스’는 100명 중 80명이 이 서비스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이다. 어떤 관계인가에 따라 게시하는 내용이 달라진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는 나 이렇게 잘 살고 있어’라는 내용이라면 소셜네트워킹서비스 는 자신이 바라보는 일상, 함께 하고 싶은 순간들에 관한 사진들이 주로 게시된다. 어쩌면 세상을 변하게 하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 때문이 아닐까? 인터넷 세상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을 감추고 남을 것만을 보면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는 없다. 미래 연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더보기
개념+유형 라이트 초등수학 6-2 (2016년) 첫표지가 푸른바탕에 깔끔하네요~1학기때는 다른 문제집으로 개념 잡고 공부했었는데 이번엔 한번 바꾸어 보았어요.계속 같은 출판사 문제집으로 하다 보니 아이도 조금 지루한것 같기도 하고 해서 선택하게된 문제집이랍니다.문제집을 아이 혼자서도 개념 설명을 읽고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어요.개념 설명도 간략하게 잘 되어 있는것 같아요.편집고 깔끔한 편이며, 저희는 1단원 문제집을 풀고 나서 복습책 1단원으로 한번더 다지고 나갑니다.문제가 조금 쉬운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처음 개념 잡고 아이가 쉽게 가기 원하신다면 한번쯤 풀어 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개념과 유형이 하나로 구성된 개념+유형 초등수학. 진도책, 복습책, 시험대비책으로 구성되어 개념부터 실전 유형 정복까지 한 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진도책1 쌓기나무 .. 더보기
지금 당신은 개보다 행복한가요? 나는 학기 초라 친구도 별로 없고, 늦게까지 하는 공부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초반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가족과 같이 들른 서점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고 내가 과연 지금 이 책에 제목처럼 개보다 행복한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 책에 대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감사의 글과 들어가는 글 그리고 전체 7장으로 이루어진 본문으로 구성 괴어 있다. 감사의 글에서는 이 책7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해 나와 있으며 들어가는 글에서는 ‘은유를 두려워 말라’라는 제목을 토해 저자들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나와 있다. 본문에서는 각장의 주제에 관련되어진 소주제에 관한 저자들이 개와 함께했던 일화들이나 이로 인해 .. 더보기
민낯 국내최초 여성 화장로 기사 이해루님. 그룹 백두산의 드러머 박찬님. 시각장애인이면서, 〈어둠속의 대화〉를 운영 중이신 송영희님.고서화 갤러리 관장 임지영님.몽골학 박사 김경나님.아트디렉터 강평국님.영어회화센터에서 일하는 캘리그라퍼 김지미님.경제신문 기자 신수아님.방사선사 정재호님. 여기 아홉 분들은 만화가 박광수가 직접 만나 인터뷰한 분들이다. 이들은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다. 연예인도 아니고, 유명 인사도 아닌 ‘보통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39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으로 펴낸다는 건 쉽지 않은 시도였으리라. 〈박광수, 행복을 묻다〉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예전에 읽었던 「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가 떠올랐다. 독자들이 읽고 싶은 책(사람) 한 권을 골라 자유로.. 더보기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 사람을 움직여야 리더의 스피치다!일 잘하는 사람보다 말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책 는 스피치 강사인 저자, 안미현이 현 시대의 많은 리더들을 포함해 커뮤니케이션을 요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스피치 스킬들로 구성된 지침서이다. 단순한 스피치 기술 만이 아닌, 스피치를 돋보이게 할 용모에서부터 애티튜드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다양한 스킬들을 속속들이 알려준다.사실, 스피치기술을 요약해왔던 책들은 많다.하지만 은, 그저 착하고 그저 청자를 높이는 데에만 급급한 스피치기술이 아닌, 자기표현의 시대에 맞는 당당하고도 예의를 갖춘 스피치기술들을 나열한다. 리더들도 믿고 따를 수 있을만한 책 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잘 된 스피치스킬과 잘 못된 스피치스킬 을 비교한다. 또한, 시즌과 상황에 맞는 스피치의 예를 들어, 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