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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다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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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다귀개 에릭 로만 글/그림 32쪽 | 326g | 210*220*8mm 주니어 김영사 10월의 마지막 날의 할로윈데이( 핼러윈데이, Halloween Day). 우리나라의 축제는 아니지만 어느새 우리에게도 익숙한 날이 되었네요.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핼러윈 데이 밤이면 마녀, 해적, 유령, 만화주인공 등으로 분장한 어린이들이 "trick or treat(과자를 안주면 장난칠거야)" 를 외치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초콜릿과 사탕을 얻어간다지요. (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4010&mobile&cid=43667&categoryId=43667) 유치원 할로윈 파티 때 녀석은 드래곤 복장을 입고 가고는 했어요. 이 복장은 아직도 좋아해서 물려주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할로윈에 어울릴 것 같은 그림책 한 권이 떠오릅니다. 책을 펼치니 속표지의 트레싱지가 보이네요. 제목과 더불어 책의 내용을 살짝 유추해볼 수 있게 해주는 듯 해요. 아울러 트레싱지를 이용해서 해볼 수 있는 이 책의 책놀이 힌트도 하나 얻었구요. 엘라와 거스는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그러나 엘라는 나이가 많아 오래 못 살 것 같다고 이야기하지요. 그러나 둥그런 보름달 아래서 한 약속은 깨지지 않는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홀로 된 할로윈. 엘라가 떠난 뒤 혼자가 된 거스는 밖으로 나가는 것도 싫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이 날은 밖으로 나섭니다. 사탕을 얻고 돌아오는 길에 거스는 유령들을 만나게 됩니다. 옛날 유럽 사람들은 10월 31일이 가을이 끝나는 날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아서 죽은 혼령들이 깨어나 산 사람들의 삶을 어지럽힌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날 밤엔 모두 유령 옷을 입고 유령을 쫓아버리는 풍습이 생겼던 거라는군요. 그리고 보름달 아래에서 한 약속처럼 엘라가 나타나지요. 거스와 엘라는 유령들을 물리치지요. 어떻게 한 걸까요. ( 궁금함은 책 속에서 확인해보시기를요~ ) 유령들이 신나게 활동한다는 할로윈의 오싹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해골유령들의 모습은 유머스러워요. 그리고 사랑했던 반려견과 헤어진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지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죽음과 헤어짐이라는 것에 대해서 넌지시 일러주고 있어요. 비록 이 세상에는 없지만 가슴 속에 살아있다는 것도 말이지요. 아이들은 그 사실을 금방 알아차립니다.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의 작가 에릭 로만이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한 이 그림책은 굵은 테두리로 그려진 그림들이 이야기의 내용과 어울려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다가오는 할로윈,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슬슬 할로윈에 관련된 책들도 모아봐야겠네요. ( 추석이 먼저인데~ 할로윈 책부터 찾아보다니! ) 사실 할로윈데이는 배경일뿐이지 책 속에서는 사랑하는 반려견과의 이별에 대하여, 그리고 그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지요. 그런 주제로는 마거릿 와일드 글/프레야 블랙우드 그림의 이젠 안녕 /(책과콩나무) 이라는 그림책도 함께 읽으면 좋을 듯 합니다. 반려견을 비롯하여 사랑하는 애완동물과 헤어져 슬픈 아이들에게 권해봅니다. 문득이제 하늘나라에 간 촐랑이 가 보고 싶어집니다.

핼러윈 데이를 배경으로 소년과 죽은 개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표현한 해외 창작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죽음의 세계를 언급하지만 결코 무섭거나 슬프게 다루지 않습니다. 칼데콧 상을 두 차례 수상한 작가답게 에릭 로만은 절제된 언어적 표현과 침묵을 그림과 잘 조합해,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그림책에 숨어 있는 ‘소리’에도 관심을 가게 합니다. 핼러윈 데이를 기다리는 어린 독자들에게 권할 최고의 그림책입니다.